2010. 6. 24. 15:46
노리단을 들어오기 전 나의 하반기 계획은
방학동안 홍콩에 가서 조사를 하고 토플, 토익, 검정고시 등의 공부를 위주로 하고
통역 알바까지 포함해서 온갖 알바를 다해서 라오스를 가기위해 돈을 벌고,
미스 사이공 같은 나한테 도움이 될만한 뮤지컬, 공연 등을 보러 많이 가고,
방학중에 하자에서 하는 프로젝트도 많이 참가하고, 그것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면 내년에 미국 갈 준비를 하는 프로젝트를 들고
상반기에 편히 지냈으니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노리단에 들어온 후, 내가 생각했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버렸고,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길을 걷게 되었다. 싫은게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하는 내가 자랑스럽고 앞에 놓여진 새로운 길을 가는것에
기대에 부풀어오른 리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에는 하자의 길찾기 리사로써 열심히 이것저것 찾아다니며 모험을 했고,
지금은 노리단의 단원 리사로써 열심히 이것저것 찾아다닐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
9월부터 시작될 내 모험은 대략 이렇다. 떠버리와 함께하는 새터민 워크샾.
처음하는 장기간 워크샾. 정말 기대된다. 어제 오늘 떠버리와 만나서 워크샾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떠버리도 이번 워크샾에 기대를 많이 하는것 같아 보인다.
그와 얘기를 하니 올드팀장들이 왜 나를 떠버리와 붙여놨는지 이해가 되기도 했다.
떠버리와 진행하는 워크샾, 기대된다. 이 워크샾을 통해 발전된 나의 모습과
워크샾 리더쉽을 좀 더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또 리사의 생활영어 시간, 겐의 스틱 시간, 쟈스민의 요가 등등의 프로그램.
틈틈히 쉬는 시간에는 작업장 학교 프로젝트인 글쓰기 프로젝트를 혹은
나만의 개인 프로젝트를 신청할 생각이다. 토플/토익/검정고시 준비까지 하려고 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무리인듯.. 하지만 상반기의 겐이 노리단 활동을 하면서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시험을 봐서 합격했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희망을 가지고 있다.
최소한 이 세가지중 한가지는 다음 상반기까지 꼭 합격하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이런 생각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계속 생각났던 것들..
작업장학교에서 길찾기 1학기를 마치고 담임과 평가 테이블을 했을때(불과 몇달전일이지만) 나의 담임 싸이먼이 1학기 때는 내가 하고 싶은것을 다 해보고 바쁘게 살았지만
2학기 때는 느긋하게 하나만 집중하라고 말했을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내가 뭐가 바빴냐며 2학기때도 하고싶은것 마음대로 할거라면서 떼썼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인문학, 자전적 글쓰기, 노리단 워크샾에 밴드부, 다다다 클럽, 검도부 활동까지 했으니. 생각해보니 정말 많이 무리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서도 더 하고 싶다고 떼를 썼으니. 하지만 노리단을 들어와서 2학기때도 바쁘게 살 계획이라 싸이먼한테 좀 미안하다. (싸이먼 지금쯤 이 글을 읽고 있겠지. 여러모로 많이 섭섭할텐데 미안해요.)
하지만 난 바쁘게 사는게 좋다. 바쁠땐 쉬고 싶다고 하더라도
쉬는 날이 되면 하루종일 심심해하면서 뭔가라도 해보려고 발광하는데..
아이러니 하게 들리겠지만 요즘들어 노리단하면서 제일 큰 장점이 가족들을 자주 볼수있다는 점. 노리단에 아는 사람들도 있고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현재 친엄마와 새아빠와 살고 있다. 친 아빠는 서울에, 할머니와 이모도 서울에 같이 사신다.
길찾기때는 맨날 바쁘다는 핑계로 친아빠도 안만나고 할머니도 안 만났는데
요즘은 종종 만난다. 몇일전에 위빗 공연을 보러 갔다가 밤에 친아빠랑 만났다.
한국와서 3번째로 만나보는건가? 아마 노리단 들어온 후로 만날 기회가 자주 있을것 같다. 늦게 끝날때는 같이 밥먹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노리단이 정말 늦게 끝날때는 할머니 집에 가서 자고. 정말 신기하다. 바쁜건 길찾기때보다 노리단이 더 바쁜것 같은데... 공연이 조금씩 줄어가다보니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도 많고 가족들과 식사도 자주 한다. 그런것 때문이랄까, "가족"을 키워드로 사는 엄마와 처음에 노리단 들어왔을때는 미친 개 두마리처럼 싸우고 트러블도 많이 생겼는데 요즘은 이야기도 많이하고
집안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현재 많이 밝아진 듯 하다.
요즘 개인적인 고민거리가 있다면 새아빠를 어떻게 불러야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제 한 지붕아래 산지도 10개월 정도 됐는데 "아저씨"라고 부르긴 그렇다.
아저씨가 너무 낯익어서 엄마가 제안했던 것 처럼 하자 문화처럼 별명을 부르기도 어색하다. 그렇다고 새아빠라고 부르기엔 더더더더 어색하다. 이럴때 내가 만약 심바의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차라리 그게 더 편할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것일지도...
하여튼.
이번 하반기의 계획을 통틀어서 보자면
나의 목표는 "발전"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것에 맞서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자 하는 리사의 하반기 계획.
그러면서 길을 찾고 보다 프로페셔널하게 성장하는 리사로 거듭나고 싶다.
어쨌든. 기대 만빵이다, 히히. 모두들 하반기때도 힘내자. 화이팅!
방학동안 홍콩에 가서 조사를 하고 토플, 토익, 검정고시 등의 공부를 위주로 하고
통역 알바까지 포함해서 온갖 알바를 다해서 라오스를 가기위해 돈을 벌고,
미스 사이공 같은 나한테 도움이 될만한 뮤지컬, 공연 등을 보러 많이 가고,
방학중에 하자에서 하는 프로젝트도 많이 참가하고, 그것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면 내년에 미국 갈 준비를 하는 프로젝트를 들고
상반기에 편히 지냈으니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노리단에 들어온 후, 내가 생각했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되버렸고,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길을 걷게 되었다. 싫은게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하는 내가 자랑스럽고 앞에 놓여진 새로운 길을 가는것에
기대에 부풀어오른 리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전에는 하자의 길찾기 리사로써 열심히 이것저것 찾아다니며 모험을 했고,
지금은 노리단의 단원 리사로써 열심히 이것저것 찾아다닐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
9월부터 시작될 내 모험은 대략 이렇다. 떠버리와 함께하는 새터민 워크샾.
처음하는 장기간 워크샾. 정말 기대된다. 어제 오늘 떠버리와 만나서 워크샾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떠버리도 이번 워크샾에 기대를 많이 하는것 같아 보인다.
그와 얘기를 하니 올드팀장들이 왜 나를 떠버리와 붙여놨는지 이해가 되기도 했다.
떠버리와 진행하는 워크샾, 기대된다. 이 워크샾을 통해 발전된 나의 모습과
워크샾 리더쉽을 좀 더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또 리사의 생활영어 시간, 겐의 스틱 시간, 쟈스민의 요가 등등의 프로그램.
틈틈히 쉬는 시간에는 작업장 학교 프로젝트인 글쓰기 프로젝트를 혹은
나만의 개인 프로젝트를 신청할 생각이다. 토플/토익/검정고시 준비까지 하려고 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약간 무리인듯.. 하지만 상반기의 겐이 노리단 활동을 하면서
검정고시 준비를 하고 시험을 봐서 합격했다는 소리를 듣고 조금 희망을 가지고 있다.
최소한 이 세가지중 한가지는 다음 상반기까지 꼭 합격하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이런 생각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계속 생각났던 것들..
작업장학교에서 길찾기 1학기를 마치고 담임과 평가 테이블을 했을때(불과 몇달전일이지만) 나의 담임 싸이먼이 1학기 때는 내가 하고 싶은것을 다 해보고 바쁘게 살았지만
2학기 때는 느긋하게 하나만 집중하라고 말했을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내가 뭐가 바빴냐며 2학기때도 하고싶은것 마음대로 할거라면서 떼썼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인문학, 자전적 글쓰기, 노리단 워크샾에 밴드부, 다다다 클럽, 검도부 활동까지 했으니. 생각해보니 정말 많이 무리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서도 더 하고 싶다고 떼를 썼으니. 하지만 노리단을 들어와서 2학기때도 바쁘게 살 계획이라 싸이먼한테 좀 미안하다. (싸이먼 지금쯤 이 글을 읽고 있겠지. 여러모로 많이 섭섭할텐데 미안해요.)
하지만 난 바쁘게 사는게 좋다. 바쁠땐 쉬고 싶다고 하더라도
쉬는 날이 되면 하루종일 심심해하면서 뭔가라도 해보려고 발광하는데..
아이러니 하게 들리겠지만 요즘들어 노리단하면서 제일 큰 장점이 가족들을 자주 볼수있다는 점. 노리단에 아는 사람들도 있고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현재 친엄마와 새아빠와 살고 있다. 친 아빠는 서울에, 할머니와 이모도 서울에 같이 사신다.
길찾기때는 맨날 바쁘다는 핑계로 친아빠도 안만나고 할머니도 안 만났는데
요즘은 종종 만난다. 몇일전에 위빗 공연을 보러 갔다가 밤에 친아빠랑 만났다.
한국와서 3번째로 만나보는건가? 아마 노리단 들어온 후로 만날 기회가 자주 있을것 같다. 늦게 끝날때는 같이 밥먹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노리단이 정말 늦게 끝날때는 할머니 집에 가서 자고. 정말 신기하다. 바쁜건 길찾기때보다 노리단이 더 바쁜것 같은데... 공연이 조금씩 줄어가다보니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도 많고 가족들과 식사도 자주 한다. 그런것 때문이랄까, "가족"을 키워드로 사는 엄마와 처음에 노리단 들어왔을때는 미친 개 두마리처럼 싸우고 트러블도 많이 생겼는데 요즘은 이야기도 많이하고
집안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 것 같다. 그래서 나도 현재 많이 밝아진 듯 하다.
요즘 개인적인 고민거리가 있다면 새아빠를 어떻게 불러야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제 한 지붕아래 산지도 10개월 정도 됐는데 "아저씨"라고 부르긴 그렇다.
아저씨가 너무 낯익어서 엄마가 제안했던 것 처럼 하자 문화처럼 별명을 부르기도 어색하다. 그렇다고 새아빠라고 부르기엔 더더더더 어색하다. 이럴때 내가 만약 심바의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차라리 그게 더 편할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것일지도...
하여튼.
이번 하반기의 계획을 통틀어서 보자면
나의 목표는 "발전"이 아닐까 싶다.
어려운 것에 맞서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자 하는 리사의 하반기 계획.
그러면서 길을 찾고 보다 프로페셔널하게 성장하는 리사로 거듭나고 싶다.
어쨌든. 기대 만빵이다, 히히. 모두들 하반기때도 힘내자. 화이팅!